음압병실(NPIR, negative pressure isolation room)에 대해서 알아보자
음압병실(NPIR, negative pressure isolation room)에 대해서 알아보자.
감염병 시대에 병원 구조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공간 중 하나가 바로 음압병실이다. 코로나19 이후 일반 대중에게도 익숙해진 개념이지만, 여전히 원리나 구조, 비용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글에서는 음압병실의 정의부터 작동 원리, 설치 기준, 구조, 소음 문제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한다.
1. 음압병실이란? 뜻과 필요성
🔹 음압병실 뜻
음압병실은 외부보다 실내 공기압을 낮게 유지해, 병실 내의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설계된 특수 격리 병실이다.
🔹 왜 필요할까?
결핵, 메르스, 코로나19 등 공기 전파성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병실 내부 공기가 외부로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의료진, 방문객, 다른 환자들의 2차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2. 음압병실의 원리와 작동 방식
🔹 음압병실 원리
병실 내 공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하여 공기의 흐름이 항상 병실 안으로 들어오도록 만든다.
✅ 핵심 개념:
- 고성능 배기 시스템을 이용해 병실 내부 공기를 강제로 빼낸다.
- 내부 공기보다 외부 공기가 상대적으로 더 많아지게 하여 공기 흐름이 한 방향이 되도록 만든다.
- 배출되는 공기는 HEPA 필터 등을 통해 정화 후 외부로 방출된다.
🔹 공기 흐름 구조 예시 병실 → 전실(중간공간) → 복도 방향으로 공기 흐름이 형성되며, 이때 환기횟수(ACH)는 일반적으로 시간당 12회 이상을 권장한다.
3. 음압병실의 구조와 주요 설비
🔹 음압병실 구조
- 병실: 환자가 머무르는 공간으로 음압이 가장 낮다
- 전실(anteroom): 병실과 외부를 잇는 중간 공간, 여기서 보호구 착탈 등이 이루어짐
- 복도: 일반 구역, 음압이 가장 높다
🔹 주요 설비 구성요소
- 음압 기계(음압기): 공기압 차이를 유지하는 핵심 장비
- HEPA 필터: 고성능 공기 정화 필터
- 차압 게이지: 압력 차이를 실시간으로 측정
- 자동문 및 에어락 시스템
🔹 소음 문제 음압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 흐름이 빠르게 형성되다 보니, 기계 작동음이나 배기 소음이 병실 내부에서 들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시간 입원 환자에게는 심리적 피로 요인이 되기도 하므로 방음 설계도 중요하다.
4. 설치 및 운영 기준
🔹 음압병실 설치 운영 기준 (대한감염관리협회 및 질병관리청 기준 참고)
✅ 기본 권장 사항:
- 시간당 공기 교환율: 최소 12회 이상
- 음압 차이: -2.5Pa 이상 유지
- HEPA 필터 사용 필수
- 실시간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
- 전실과 병실의 에어락 구조 확보
🔹 병원 내 설치 수 기준
- 감염병 전담병원은 최소 1인 1실 기준으로 운영
- 종합병원 및 상급병원은 일정 비율 이상 음압병상 확보 필요
5. 설치, 운영 및 이용 비용은 얼마나 들까?
🔹 음압병실 설치 비용 병원 규모, 공조 시스템 종류, 기존 건축 구조에 따라 다르다. 대략적으로:
- 1인용 음압병실 설치비용: 5천만 원 ~ 1억 원 이상
- 중규모 병원(10실 이상): 수억 원대 투자 필요
🔹 운영 비용
- 에너지 소모량 증가로 인해 냉난방 비용이 많이 들고,
- 정기적인 필터 교체, 기기 유지보수비, 전문 인력 관리비도 포함된다.
- 연간 운영비는 병실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다양하다.
🔹 이용 비용
-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발생한다.
- 평균적으로 1일 기준 10만 원~3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는 공공 부담 또는 정부 보조금으로 무료 운영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