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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는 왜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을까? (Why aren't pigeons afraid of people?)사는게 그런거지 뭐.../소소 생활 정보 2025. 2. 18. 16:58728x90
비둘기는 왜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을까?
흔히 볼수 있는 비둘기 도시를 걷다 보면 사람들 사이를 태연하게 걸어 다니는 비둘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른 새들은 사람을 보면 바로 날아가는데, 왜 비둘기만큼은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을까? 이번 글에서는 비둘기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를 과학적, 역사적, 행동학적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자.
1. 비둘기의 기원과 인간과의 공생 역사
(1) 가축화된 새
비둘기는 약 5,000~10,000년 전부터 인간과 공생 관계를 맺어온 새다. 기원전 3,000년경부터 중동과 유럽에서 비둘기를 길들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는 인간이 직접 사육하고 번식시킨 최초의 조류 중 하나였다.
(2) 전 세계적인 도시 정착
비둘기는 애초에 절벽, 암석 지대 같은 환경에서 서식하는 새였지만, 도시의 건물과 구조물이 이러한 환경과 유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시에 정착했다.
(3) 인간과 함께한 역사
- 고대 이집트와 로마 시대에는 **통신용(전서구)**으로 활용됨
- 중세 유럽에서는 식량 공급원으로 사육됨
- 19~20세기에는 전쟁 중 정보 전달용으로 활용됨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인간과 가까운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비둘기는 사람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할 이유가 적었다.
전서구는 주로 발목쪽에 메세지를 전달함. 2. 도시 환경에서의 학습 효과
(1) 도시에서 천적이 거의 없음
자연 속에서는 매, 족제비, 들고양이 등이 비둘기의 천적이지만, 도시에서는 이러한 천적이 거의 없다. 대신 인간이 주변에서 먹이를 주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둘기는 인간을 위험 요소로 인식할 필요가 줄어든 것이다.
(2) 반복적인 학습과 적응
비둘기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도시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비둘기를 쫓거나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이런 반복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인간이 자신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3) 먹이 제공과 연관된 인식 변화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떨어진 음식물이나 직접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 = 먹이 공급원”이라는 연관성을 형성하게 하고, 비둘기가 사람을 경계하지 않도록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3. 비둘기의 생태적 특성과 행동
(1) 높은 인지 능력
비둘기는 인지력이 높은 조류 중 하나로, 특정 장소나 사람을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연구에 따르면, 비둘기는 개별적인 얼굴을 구별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
(2) 낮은 경계심
야생 조류들은 보통 경계심이 강한 편이지만, 비둘기는 상대적으로 낮은 경계심을 갖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인간과 함께 살아온 역사적 배경과도 연관이 있다.
(3) 서식지에 대한 강한 충성도
비둘기는 한 번 정착한 지역을 쉽게 떠나지 않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도시 환경에서 인간과 가까이 생활하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인간을 특별히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지 않게 된 것이다.
4. 인간과 비둘기의 상호작용
(1) 사람들의 행동이 비둘기의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비둘기는 사람들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학습한다. 하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비둘기를 쫓거나 해치는 경우가 많아, 그 지역의 비둘기들은 상대적으로 더 경계심이 높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2) 도시 비둘기 vs. 야생 비둘기
도시 비둘기는 인간과 공존하는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야생에서 살아가는 비둘기보다 경계심이 훨씬 낮다. 같은 종이라도 야생에서 살아가는 비둘기는 사람을 보면 바로 도망치는 반면, 도시 비둘기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 일부 지역에서의 비둘기 학습 패턴
- 관광지에서는 사람들이 먹이를 자주 주기 때문에 더욱 친근한 성향을 띤다.
-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금지된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경계심이 높아진다.
- 인간이 자주 다니는 공간에서는 사람의 동선과 행동을 예측하는 습성이 발달한다.
5. 비둘기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
(1) 비둘기는 색을 매우 잘 구별한다
- 연구에 따르면 비둘기는 인간보다 더 넓은 범위의 색을 구별할 수 있으며, 자외선을 감지할 수도 있다.
(2) 비둘기는 숫자를 셀 수 있다
- 실험 결과, 비둘기는 기본적인 수 개념을 이해하고 간단한 숫자 인식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3) 비둘기는 비행 중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
- 비둘기는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먼 거리에서도 정확하게 방향을 찾을 수 있다.
(4) 비둘기는 거울을 보고 자신을 인식할 수 있다
- 몇몇 연구에서는 비둘기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일부 영장류와 비슷한 수준의 인지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5) 비둘기는 사람을 기억할 수 있다
- 연구 결과, 비둘기는 개별적인 인간의 얼굴을 기억하고, 자신에게 호의적인 사람과 적대적인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6) 비둘기의 평균 수명
- 야생 비둘기: 평균 3~5년 정도 살지만, 천적이나 질병,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더 짧아질 수도 있다.
- 도시 비둘기: 인간과 가까이 살아 천적이 적지만, 환경 오염과 질병 등으로 인해 보통 3~6년 정도 생존한다.
- 사육된 비둘기(전서구 등): 적절한 관리와 먹이를 제공받으면 15년 이상 살 수 있으며, 일부는 20년을 넘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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