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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Birds)의 자유, 새들(Birds)에 관한 고찰사는게 그런거지 뭐.../무제노트 2023. 5. 28. 16:53728x90
새는 왠지 모르게 자유롭다는 느낌이 강하다. 막연히 새 라는 단어를 들으면 하늘과 새, 또는 산과 새 등등 어디에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머릿속의 새들이 있는 곳들은 높은 확률로 자연과 함께 있고, 새 관련으로 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반려동물로 키우시는 분들 정도는 새장 속의 새들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도 새 라는 존재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또 대부분이 실제로 자유롭기도 하다.
애완동물로서의 새들을 제외한 새들의 자유는 양날의 검이라 생각한다. 하늘을 나는 새들은 비교적 인간의 위협을 덜 받고 활공의 자유를 아는 대신에 항상 몸이 가벼워야 하고, 날지 못하는 새들은 굶을 걱정은 덜 해도 되는데 인간의 위협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인간에게 가축으로 키워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누군가에게 키워지는 삶이 나쁜것은 아닌데, 살아있을 동안엔 걱정 없이 살지만 그 마지막 모습이 일괄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 과연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생각 한번 해봐야 한다.
물론 인간사회에 아주 자연스레 녹아들어 천적걱정 없이 인간과 더불어서(?) 살아가는 새들도 있다. 대표적인 친구들이 비둘기, 까마귀다. 비둘기는 1986년 아시아 게임, 1988년 올림픽 이후에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생각보다 높은 지능으로 집단지성을 이루어 인간들이 자기들을 죽이지 않는다 라는 것을 학습했고 인간을 무시하게 되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까마귀 같은 경우는 지능이 타고났다. 훈련받은 까마귀 같은 경우는 7세 아동 지능과 비슷하다고 할 만큼 동물들 중에서도 비인간 인격체로 분류가 되고 있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여사일 이며, 즉흥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침팬지 보다 해결능력이 높다고 한다.
이런 특수한 경우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새들은 자연속에서 살아간다. 자연 속에서 생존을 위해서 본능에 충실한다. 위험이 다가오면 언제든 날 수 있게 긴장을 하고 있으며, 몸이 무거워질까 봐 많이 먹지도 않는다. 자주 먹더라도 자주 싼다. 가끔 이런 새들을 보면서 감정이입이 간혹 한 번씩 된다. 이 사회에서 본능에만 충실하면 큰일 나겠지만, 항상 긴장을 하고 있고 언제든 비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끔 부러운 감정인지, 후회의 감정인진 모르겠지만 싱숭생숭하게 다가올 때가 가끔씩 있다. 항상 긴장하고 열심히는 살았다고 생각은 했는데 내가 비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그런 느낌이 든다.
새들의 삶에는 새들끼리 비교라는게 없는 점도 조금은 부러운 점이다. 다른 개채와는 상관없이 자기 혹은 새끼들만 배부르고 등따시다면 다른 새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뻐꾸기 같이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놓는 행위도 오로지 내 새끼들이 다른 새 새끼를 죽여서라도 잘 자랐으면 하는 본능에서 오는 것이라 조금은 잔혹할지는 몰라도 뻐꾸기 새끼들을 위한 행위지, 다른 새 들에게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그에 비해 비교가 당연시 되는 현실은 스스로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누구는 저러고 살고 있는데 나는 여기서 뭐 하는 것인가' 라던가 '나는 이 배부르고 등 따신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겐 이 편안함이 마지막으로 가지고 싶은 간절한 희망 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머리가 가끔 아플 때가 있다.
새들의 자유가 가끔 부럽기는 하다.728x90반응형'사는게 그런거지 뭐... > 무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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